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국립국어원/비판 및 논란 (문단 편집) === 외래어 표기법 분쟁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외래어 표기법)] 1986년에 공포된 [[외래어 표기법]]은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다. 현대 언중의 생활과 동떨어진 표기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제1장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예컨대 [[로망스어군]]과 [[슬라브어파]]에서의 k(c), p, t, ch 등의 발음은 [[음성학]]적으로 [[무기음]](된소리)에 가깝고 [[게르만어파]]의 k, p, t, ch 등의 발음은 [[유기음]]인데 왜 국립국어원은 이것을 모조리 [[유기음]](거센소리)으로 탕쳐버리냐는 식이다. 앞의 사례가 세분되어 있는 발음을 하나로 통일시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면 정반대로 이를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이 일본어 표기법이다. 일본어의 か행은 영어 등의 유·무성음 구분이 사용되는 서양권 언어에서는 대개 k로 표기된다. 한국어는 대개의 한국인들은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지만' ㄱ, ㄷ, ㅂ 등의 예사소리는 어두와 어중에서 발음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들 발음은 어중에서는 [[유성음]] [ɡ], [d], [b]로 발음되지만 어두에서는 [[무성음]] [k], [t], [p]로 발음된다. 한편 일본어의 か행은 대부분의 일본인들도 그 차이를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지만 서양권의 k 등의 연구개음보다 그 기식이 비교적 약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표기법에서도 그 차이를 적용하여 어두 か행에는 ㅋ보다 기식이 약한 ㄱ을 배당하여, か행을 표기할 때는 어두에서는 ㄱ, 어중에서는 ㅋ 등으로 세세하게 나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개정하기 어려운 이유도 존재한다.[[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anguage&no=119582|#1]][[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anguage&no=127614|#2]] 정리하자면 서양권(인도유럽어족) 언어의 표기법에서는 음운론상의 차이를 무시하고 표기를 하나로 탕친 반면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일반 한국인들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음운론상의 차이를 어두와 어중의 표기법을 다르게 하는 경제적 불편함을 감수하며 엄격히 구별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의 사례가 여러 발음으로 나타나는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 탕쳤다면 반대로 뒤의 사례인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깊게 파고들어가 어두와 어중의 표기를 나눈다. 이걸 정리하면 앞의 사례는 '''형태주의''', 일본어 표기법은 '''표음주의'''라고 나타난다.[[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front=2BFB9000AD3F3064CD9AC9B27BC11CF0?mn_id=&qna_seq=34886&pageIndex=11305|표준국어대사전 '형태주의']],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30247251|관련 뉴스]] 사실 원어의 발음을 무리하여 재현시켜야 하는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표음주의 표기법이 받는 비판이기도 한데, 혹자가 말했듯 __외래어 표기법은 발음 기호가 아니다.__ 정확한 발음을 알고 싶으면 차라리 국제음성기호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과학적 음운론이 이렇고 저렇고 해도 그것이 어두·어중의 표기 차를 두는 등 표기에 여러 복잡한 예외를 두면서까지 꼭 필요한 실용적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글과 문자로 나누는 소통은 사람과 사람이 음성으로 나누는 회화와는 다르다. 발음은 사투리 등 문자와 비교해 일정한 규격을 갖지 않아 비교적 통일되어 있지 않다. 문자는 보수성을 지닌다. 한국어에서 ㅐ와 ㅔ의 구분이 거의 사라졌고 영어 또한 [[대모음추이]]로 발음에 큰 변화가 왔지만 철자법은 변화에 따라가지 않았다. 결국 철자와 발음의 괴리는 찾아올 수밖에 없고 발음은 철자법보다 더 빨리 변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서로 변별되는 발음의 단어가 미래에는 동음이의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표기 심도]] 문서로. 물론 그런 음운의 변화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순 없다. 이런 작은 음운의 변화를 늘 일일이 표기법에 반영시키려 한다면 맞춤법을 사용하는 언중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주장되는 그 '원음에 가까운 표기'를 구현시키는 것이 위에서 설명한 많은 경제적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필요한 일인지는 의문이다. 당장 '부산'을 외국인이 Pusan으로 읽든 Busan으로 읽든 듣는 한국어 화자가 그 의미를 못 알아듣진 않으며, かたな를 한국어 화자가 '가타나'라고 읽든 '카타나'라고 읽든 '일부 사람에 따라' 어색함을 느낄 수 있을지언정 상호 소통 간의 의미 전달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즉 구어로써 듣는 대상에게 의미 전달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실생활 쪽에서 문제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7&aid=0000003161|국립국어원 관계자의 고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시아·아프리카 오지의 일일이 조사하기 어려운 소수 언어들은 또 난감해진다. 여기에 [[영어]]처럼 표준음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는 언어들[* 참고로 영어 유래 외래어 표기법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용인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까지 고려하면 결론은 '원음에 가까운 표기'를 구현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무의미한 일이 된다. 국립국어원의 서양권 인도유럽어족의 유·무기음 표기 예에서도 나와 있듯 정확한 발음을 조사하기 귀찮은 언어들은 그냥 [[음운론]] 같은 건 무시하고 형태주의로 대충 통일시켜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외래어 표기법 해설에서는 제1장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이 조항은 __유성·무성의 대립이 있는 파열음을 한글로 표기할 때 유성 파열음은 평음(ㅂ, ㄷ, ㄱ)으로, 무성 파열음은 격음(ㅍ, ㅌ, ㅋ)으로 적기로 한 것이다__. 국어의 파열음에는 유성·무성의 대립이 없으므로 외래어의 무성음을 평음으로 적을 수도 있으나, 그러면 유성음을 표기할 방법이 없다. 유성 파열음을 가장 가깝게 표기할 수 있는 것은 평음이다. 따라서, 무성 파열음은 격음이나 된소리로 표기할 수밖에 없다. > > 그러나 언어에 따라서, 같은 무성 파열음이 국어의 격음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된소리에 가까운 것도 있다. 영어의 무성 파열음은 국어의 격음에 가깝고, 프랑스어나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은 격음보다 된소리에 가깝다. 이렇게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무성 파열음은 격음 한 가지로만 표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 까닭은, 같은 무성 파열음을 언어에 따라 어떤 때는 격음으로, 어떤 때는 된소리로 적는다면 규정이 대단히 번거로워질 뿐만 아니라, 일관성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 언어의 발음을 다른 언어의 표기 체계에 따라 적을 때, 정확한 발음 전사는 어차피 불가능한 것으로, 비슷하게밖에 전사되지 않는다. 프랑스어 또는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이 국어의 된소리에 가깝게 들린다고는 해도 아주 똑같은 것은 아니며, 격음에 가깝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규정의 생명인 간결성과 체계성을 살려서 어느 한 가지로 통일하여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국어에서는 된소리가 격음에 비해서 그 기능 부담량이 훨씬 적다. 사전을 펼쳐 보면, 된소리로 된 어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외래어에 된소리 표기를 허용하면 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뽜, 쀼, 뛔, 꼐’ 등과 같은 음절들을 써야 하게 되며, 인쇄 작업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격음의 경우에도 이렇게 국어에서 쓰지 않는 음절이 생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된소리까지 씀으로써 그러한 불합리와 부담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다. > > 이 규정은 중국어 표기에도 적용된다. 중국어의 무기음이 우리의 된소리에 가깝게 들리기는 하지만, 무기·유기의 대립을 국어의 평음과 격음으로 적는 것이 된소리와 격음으로 적는 것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정작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무성 파열음 표기를 어두와 비어두에서 다르게 하고 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일본어 표기법에서도 무성 파열음을 언제나 격음으로 적는 게 더 적절하다. 일본어 표기법에만 이중 잣대가 적용된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대부분의 언어들은 무성 파열음을 거센소리로 표기하는 것으로 방침이 잡혔지만, 일본어는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어에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 1986년 새로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할 당시 일본어도 다른 언어들과 같이 일관되게 무성 파열음의 표기를 어두·어중 불문하고 거센소리로 일치시키려 할 때 각계의 반대와 불만에 따라 새 표기법에서 か행과 た행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표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예를 들어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살던 사람들이 1983년에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일본어 이름으로 가족을 찾는 [[https://www.youtube.com/watch?v=Uwictu9DZ8o|장면]]을 보면, 청음으로 시작하는 トミコ, トシコ, キミコ라는 이름들을 각각 '도미꼬', '도시꼬', '기미꼬'라고 하고 있다(탁음으로 시작하는 ドミコ, ドシコ, ギミコ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한다고 해도 아주 드물다. 영상의 영어 자막에도 각각 청음으로 시작하는 Tomiko, Toshiko, Kimiko로 나온다). 다시 말해서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들도 어두 청음을 예사소리로 인식했다는 말이다. 이런 경향이 짙었기 때문에 현행 외래어 표기법 제정 당시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도록 정하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외래어 표기법인 '[[외국말적기법]]'도 일본어 か행과 た행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는다(다만 비어두에서는 거센소리가 아니라 된소리로 적는다). 이는 (일제 시대를 겪은) 한국어/조선어 화자들이 전통적으로 어두의 청음은 예사소리로, 어중·어말의 청음은 거센소리 또는 된소리로 받아들였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2000년대 들어와 다시 논쟁을 불러왔으니 이 또한 역사의 공교로움이었다. 일본어 표기법과 같은 방식의 표기법으로 옛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있다. 이 표기법 또한 앞의 한국어의 특징을 구별하여 어두의 ㄱ은 k로 표기하며 어중의 ㄱ은 g로 표기하는 등의 차이를 두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모국어 화자들이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는 어두, 어중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꼈고 이내 언중의 표기와 공공기관의 표기에 차이를 불러왔다. 결국 2000년 정부는 외국계 학자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음성학]], [[음운론]]의 정확함을 무시하고 언중의 표기법을 대거 반영한 개정안을 내놓았으니 이것이 현재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한국어 어두의 ㄱ, ㄷ, ㅂ, ㅈ 등은 [[무성음]]으로 발음되지만 이를 무시하고 [[유성음]]인 g ,d, b, j로 표기하는 것이다.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언중 통용 표기를 반영했고 한 글자에 어두·어중 간의 차이를 두는 것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불러와 간편한 표기법을 채택했다 표현했지만 영미권 한국학 학계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컸고 현재까지 학술 논문 등에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많이 사용되는 예로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언중을 반영하지 않아서 비판받는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과 달리 다수의 언중을 반영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오히려 소수의 언어학계 때문에 비판받는 셈이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 본문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비공개 추가 규정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외래어 표기법/스페인어|스페인어 표기법]]에는 nc와 ng의 n을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실제로는 nce와 nci에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으며, 반면 nj와 nq의 n은 따로 언급이 없는데도 받침 ㅇ으로 적는 대상에 들어간다.[* 사실 이 조항의 실제 의도는 철자 n이 [ŋ\]으로 발음되는 경우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것인데\(그리고 이 의도대로라면 nce와 nci의 n은 받침 ㅇ이 아니라 ㄴ으로 적는 것과 nj와 nq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 것이 설명된다), 조항을 상당히 부실하게 적어 놓은 것이 문제다.] 이런 건 표기법 본문만 보고서는 알 수 없고 한글 표기 용례들을 보고서 유추해 내야 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비판점은 관용 표기를 너무 많이 존중해줘서 비일관성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표기가 현대 언중의 생활과 동떨어졌다'라는 비판점과는 정반대 방향의 비판이다. 또 국립국어원에서는 변형된 외국어 표기를 원어에 가깝게 표기하라는 권고를 한 적이 많은데 문제는 그 변형된 외국어가 [[의미변화]]로 인해 그 원어에 해당하는 외국어 단어와는 그 의미가 상당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에 대한 고려 없이 무조건 원어에 맞춰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샤베트]]를 원어인 영어 '셔벗'으로 표기하자고 했는데 [[거짓짝|문제는 영단어 셔벗은 유제품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식품인 반면 한국에서 샤베트라는 단어는 비록 영단어 셔벗에서 유래된 말이긴 하나 실제 의미는 유제품을 넣지 않은 프랑스 소르베에 가까운 빙과를 뜻하는 단어로 그 뜻이 변했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셔벗으로 표기하면 오히려 혼동이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제대로 표기하려면 차라리 실제 의미를 고려해 프랑스어인 소르베로 표기하는 것이 낫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